쇼팽, 비발디, 슈베르트 음악을 수묵화로 그리면?
쇼팽, 비발디, 슈베르트 음악을 수묵화로 그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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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기자]
구상과 추상을 오가며 수묵화와 음악의 정서적인 만남을 주제로 작업해 온 한국화가 최순녕의 서른 두 번째 개인전 '수묵과 한지_SO'가 열린다.
6월 18일(수)부터 6월 23일(월)까지 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자연의 정서를 음악적인 리듬과 연결 지은 <봄의 왈츠> 시리즈, 그리움의 원천이자 고향의 잔상을 정겹게 드러낸 <감,감,감(枯葉)>과 <신안의 바다> 시리즈 등 모두 스무 점을 전시한다.
최순녕 작가는 전통적인 수묵화의 기반 위에서 '형상 밖의 형상'(形象以外形象)이라는 화두를 통해 수묵화의 미적 경계를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자연을 취하되 감정과 시대를 감각하고, 내면을 주택저당대출
의식하되 바깥을 궁리하고, 전통을 잇되 그 너머를 생각한다는 '탐구 정신'이다.
▲ (좌측) 길이상슨
Road-7, 2001, 한지에 수묵, 132x164cm, (우측) 인식, cognition0305-3, 2003, 한지에 수묵, 200x200cm
ⓒ 최순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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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천 Imcheon-7, 2010, 화선지 수묵채색, 116x91cm
ⓒ 최순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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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의 안과 밖을 오가며 음율의 스밈에 스스로를 맡긴다"는 작가의 작품론은 수묵과 한지의 물성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하여 이후 역준(寂默, 형세를 뒤집음)과 배접(褙接, 종이를 포개서 붙임)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 인식을 그려낸 <남과 북> 시리즈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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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후 수묵 표현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디지털과 판화 기법을 적용하여 단양, 강촌, 산본 등을 배경으로 자연과 음악, 디지털과 판화 작업이 교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는 최근 작가의 짙어진 자연주의와 풍부해진 청각적 감성이 마주하는 '선율의 유토피아'를 선보이는 기획이다. 작가 내면역삼동부동산중개업소
의 '새벽 같은 풍경'과 함께 쇼팽 봄의 왈츠, 비발디 사계, 슈베르트 송어 악보 등을 경유한 음(音)과 율(律)이 나란히 펼쳐지는 말 그대로 '형상 밖의 형상'(形象以外形象)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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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노래Ⅰ Songs of Spring, 2024, 한지에 수묵과 혼합재료, 182x116.8cm, 베토벤 바이올린 2악장 Spring 중
ⓒ 최순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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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왈츠-1, SuMuk utopia-2, 2023, SuMuk and co제주항공
lor on Hanji, canvas, 134x52
ⓒ 최순녕
자연은 구체적 형상이자 형태적 청각이다. 자연의 형상과 나란히 공유되는 청각의 형태를 작가는 <봄의 왈츠> 시리즈로 선보인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지급신청
다. <봄의 왈츠-수묵 유토피아>는 작가가 체감하는 자연의 정서를 음악적인 리듬과 연결지었다. 자연과 음악의 원형 그 자체가 아니라 작가 내면의 정서와 청각적인 운동을 작품으로 옮겼다.
작가가 지닌 그리움의 원천이자 정겹고 풍요로운 오감(五感)을 선사하는 주제인 <감,감,감(枯葉, Autumn Leaves)> 시리즈와 <신안의 바다> 시리즈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도시와 문명이 내포한 허망한 감정을 고향인 섬 공간에서 주황빛 감나무와 피아노 고엽(枯葉)의 선율 안에서 발견한다. 남도의 청량하고 차가운 바다와 생태는 문명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수묵-유토피아'가 된다.
한국화가 최순녕의 '형상을 넘어서는 도전'은 여전하다. "나는 하나의 익숙한 방법에 길들여지기를 거부한다. 그것은 물질적인 기능과 목적에 구속되어 버리기 때문"이며, 그렇기에 "행위가 서툴러도 사고의 신선함으로 깨어있어야 하고, 그 행위는 새벽 같아야 하는 것"이라고 늘 강조한다. 그가 끊임없이 다양한 실험과 모색을 시도하는 것은 그의 표현대로 오직 '자신만의 수묵 놀이'이여야만 '유일한 창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신안의 바다 Sea of Sinan-3, 2024, 한지에 수묵과 채색, 캔버스 SuMuk and Mixed media color on Hanji, 121x60.6cm
ⓒ 최순녕
▲ 감,감,감(枯葉)-3, 4, 2025, 한지에 수묵, 과슈 SuMuk on Hanji, 영상60초, 800x480모니터8개, 380 x 130cm
ⓒ 최순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