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가수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가곡… 소박한 피아노 선율 매력 [이 남자의 클래식]
소프라노 가수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가곡… 소박한 피아노 선율 매력 [이 남자의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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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는 독일 후기 낭만파의 마지막을 대표하는 대작곡가로 바그너 이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동시대의 작곡가 말러(1860~1911)보다 네 살 어린 인물로 그는 리스트(1811~1866)로부터 교향시의 영감을, 바그너(1813~1883)에게선 오페라의 영감을 받아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잘 알려진 대표작으로 교향시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교향시 ‘영웅의 생애’ 오페라 ‘살로메’, 오페라 ‘장미의 기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한결같이 웅장한 관현악을 동반하는 대작들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목록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장르가 있으니 바로 가곡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작품이 소박하게 피아노 한 대와 성악가 한 사람에 의해 연주되는 가곡파산면책대출
‘모르겐(Morgen·내일)’이다.
흔히 슈트라우스 하면 교향시나 오페라 등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웅장한 관현악을 떠올리지만 슈트라우스는 독일 가곡(Lied)이란 장르에 있어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의 뒤를 잇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곡가이다. 가곡은 그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장르로 그의 생의 첫 작품도 가곡이었고 생의 마지막영국모기지
작품 역시 가곡이었다. 독일 바이에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태생의 슈트라우스가 여섯 살에 작곡해 모두를 놀라게 한 작품이 바로 가곡 ‘크리스마스의 노래(Weihnachtslied)’였고 숨을 거두기 1년 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 역시 가곡 ‘4개의 마지막 노래(Vier letzte Lieder)’였다. 슈트라우스는 전 생애에 걸쳐 무려 200여 곡의 주옥같대출이율계산기
은 가곡들을 작곡했는데 이는 그의 부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의 아내가 바로 소프라노 가수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887년 여름이었다. 23세의 슈트라우스는 마이닝엔 궁정악단의 지휘자였고 그보다 한 살 연상인 24세의 파올리네는 슈트라우스에게 교습을 받던 제자였다. 음악사에 등장하는 인물 중 파올리네는 도도하고 거친 성청약저축 세금우대한도
격의 소유자로 유명한데, 자신을 지도하던 지휘자 슈트라우스에게조차 거친 언행으로 반박하고 심지어 리허설 중 그를 향해 악보를 내던졌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럼에도 슈트라우스는 그녀의 빼어난 목소리와 독립적인 성격, 내면을 사랑했고 이내 두 사람은 교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슈트라우스에게 뮤즈가 되어 샘솟는 음악적 영감을 가져다주었고 슈트라우스는 사랑스러운아파트 전세 시세
그녀의 목소리를 염두에 두고 수많은 가곡을 작곡해 나갔다.
두 사람은 마침내 1894년 부부의 연을 맺게 되고 이때 슈트라우스는 새 신부 파올리네에게 자신의 사랑을 담아 ‘4개의 가곡 Op.27’을 헌정하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네 번째 노래 ‘모르겐’이다. 대략의 kt 회선정리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내일은 또다시 내일의 태양이 빛을 비추어, 내가 가는 길 위에 행복한 우리 두 사람에게 비추어 하나 되게 하리라. 넓고 푸른 바다의 해변으로 내려가 우리가 서로의 눈을 가만히 마주 바라보면, 우리에겐 커다란 침묵의 행복이 스며들 테지. 내일은 또다시 내일의 태양이 빛을 비추리라.’ 두 사람은 55년간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이어나갔으11초대출
며 1949년 슈트라우스가 세상을 떠나자 불과 몇 달 후인 1950년 파올리네 역시 그의 뒤를 따랐다.
안우성 ‘남자의 클래식’저자
■ 추천곡 들여다보기
가곡 ‘모르겐(Morgen·내일)’ 작품 27은 존 헨리 매케이의 시에 곡을 붙여 1892년 작곡되었으며 2년 뒤인 1894년 결혼을 기념해 새신부 파중소기업청 성능인증
올리네에게 헌정되었다.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랑의 시처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고픈 나날들을 향한 소망을 담은 작품이다. 소박하지만 허세나 과장 없이 담담히 흐르는 사랑스럽고도 낭만적인 선율이 압권이다.